상무지구퍼블릭룸싸롱

상무지구룸싸롱 상무지구풀싸롱 상무지구유흥주점 상무지구노래방

의 천각선사(天覺禪師)와 철배신타(鐵背神駝) 도계원, 그리고 화산파의 팔검 (八劍)들이 따르고

있었다.맨 앞장을 선 사람은 바로 주육화상이었다.그는 다 떨어져서 펄럭펄럭하는 낡은 승포

(僧袍)로 요란스런 산바람을 막아내느라고 무척 애쓰는 모양인데도 그 태도는 여전히 천하

태평이었다.걸어가며, 또 농담을 꺼냈다.”여보게, 매소천이란 영도자 친구! 언젠가 나하고 약

속한 천하 명주 천일취 한 병은 언제나 선을 보일 작정인가? 저승길로 가는 날에나 뚜껑을

열고 맛을 보일 작정이야 아니겠지?”매소천은 명원상인의 바로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.껄껄

대고 웃으며 천연스럽게 대꾸해 주었다.”이 사람! 화상 친구! 아무리 엉터리 중이라고 할지라

도 그래도 명색이 불문(佛門)에 적을 두었다는 사람이 눈만 뜨면 진종일 술 생각만 하고 있으

니, 명원상인께서 앞에 계신 것도 겁나지 않는다는 건가? 자네 비행을 내가 일일이 말씀 드리

면 자네는 기어코 불문에서 축출 당하고 말리라는 걸 명심해 둬야 할 걸세!”명원상인이 등덜

미에서 들리는 두 친구들의 말을 듣고 점잖게 불호를 외면서 말했다.”나무 아미타불! 매소천

두령! 그런 농담은 그만두시오! 우리 화상 형님의 천지 대혜(天智大慧)를 천하에 모를 사람이

누가 있겠소? 온 천하가 술독 속에 파묻혀 있고, 해와 달도 술 주전자 속에 있으며… 그렇게 알

고 살아가시는 분인데! 그래도 부처님과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으셨는지, 마음씨만은 더럽히지

않으시고 노상 불심(佛心)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지내시니까‥‥‥ 부처님은 즉 마음속에 있다 했

고, 일체의 칠정(七情), 육욕(六慾)을 버리신 점에서는, 나같이 마음이 거울같이 맑지 못하고 계

율(戒律) 안에 사로잡혀 있는 위인 보다는 극락 세계로 가실 만한 자격이 충분하신 분이시오!

핫! 핫! 핫!”주육화상은 입이 찢어지도록 소리도 없이 웃으면서 여전히 이죽이죽 대꾸했다.”소림

파의 영도자 형님! 형님은 내 얼굴에다 찬란한 금테를 둘러주시는 셈이지만‥‥‥ 사실인즉 이 주

육화상 같은 술망나니는 일찍이 불문에서 축출되었어야 마땅했을 몸이오! 사실은 사실대로

솔직히 말해야 할 게 아니겠소?”명원상인이 또 불호를 외고 말했다”나무 아미타불! 형장의

너무 겸손의 말씀이시오! 이야말로 부처님께 죄과를 저지르는 길이 될 것이오!”제일명이 매소

천의 등덜미에 서서 껄껄대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.”허허허! 헛! 헛! 소생이 만약에 불문을 주

지(主持)하는 책임자라면 우선 주육화상에게 볼기나 한 삼백 대쯤 때리겠소!””핫! 핫! 핫! 나더

러 볼기를 맞으라고? 내가 세 살 먹은 어린아인가? 에이! 몹쓸 친구! 아무리 농담이기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