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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도준은 갑자기 자신의 마음에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.”허허,
하하하하하하!!”자도준은 멍한 표정으로 그렇게 미친 듯이 대소를 터트렸다
. 적미령은 그런 자도준의 모습에 걱정이 되었는지 다가왔다.”자 공자, 괜찮은
가요?”자도준은 적미령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웃음을 멈추고 초일을 바라보았
다. 이미 검은 검집에 넣은 지 오래이다. 자도준은 초일의 무심한 눈동자에 시
선을 멈추고 포권을 취했다.”오늘의 가르침! 잊지 않을 것이요, 그리고 다음에
만날 때는 이렇게 가볍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요.”자도준이 그렇게 말하고 물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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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자 적미령과 청년들이 물러났다. 사공지는 마지막에도 초일의 시선에 눈을
떼지 않았다.”나 역시 검을 손에서 떼지 않을 것이다.”초일은 그런 말을 하고
가는 사공지의 눈이 불타는 화산 같다고 생각했다. 분명히 사공지는 다음에
만날 때 지금보다 더 강한 사람으로 변화할 것이다. 모두 물러갔으나 17세의
소녀만은 초일에게 다가왔다.”저는 자 오라버니가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지는
것을 처음 보았어요.”그녀에게는 초일과 자도준의 무공 대결이 충격으로 다가
왔었던 것이다. 그 충격에서 승리한 초일의 인상이 당연히 강하게 박인 것이
다. 그녀는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다시 말했다.”분명히 다음에는 더 강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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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으로 변하겠지요?””그럴 것이다.”초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소녀는 다
시 말했다.”당신도 그렇겠죠?”초일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없었다. 자
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.적미령이 부르자 소녀는 벌게진 얼
굴로 뒤로 뛰어가며 말했다.”저는 아영(峨瀯)이라고 해요, 성은 한(漢)이고요.
분명히 당신도 강해질 거라고 믿어요.”아영이 그렇게 말하고 뛰어가자 천여
랑이 다가왔다.”좋겠다, 저렇게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…….”사실 천여랑
은 정말 많이 걱정했었다. 그가 자도준과 대결할 때 수세에 몰리는 모습은 그
녀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고개를 몇 번이나 돌리게 했었던 것이다. 그렇게 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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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을 졸이며 바라보다 그가 이기자 두 팔을 벌려 다가가려는 순간, 아영이라는
소녀가 다가가 말하자 화가 났다. 초일은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으나 생각할 것
이 있어 대답을 안 하고 숙소로 향했다.그러자 그 모습에 화가 난 천여랑이
그의 허리를 발로 걷어찼다. 너무나 돌발적인 상황이라 초일은 피하지 못하고
그대로 맞았다. 퍽 소리와 함께 갑자기 천여랑의 눈앞에서 피가 튀었다. 놀라
초일을 바라보자 비틀거리는 모습이 보였다. 자신이 찬 옆구리에 옷이 날리며
살이 찢어진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.초일은 천여랑을 사나운 눈길로 쳐다보았
다. 안 그래도 아파 죽겠는데 그녀가 발로 차자 자도준과의 대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