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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뭐? 정말이야? 그럼 이리로 모시지 않고 뭐 한 거야?”남궁우가 약간 상기된 얼굴로
남궁미미를 보며 말하자 남궁미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.”권했는데 그냥 갔어, 사람
의 호의를 매몰차게 마다하더라. 가가, 그 사람이 정말 요즘 유명한 초일이 맞아요?”
“네 말대로 그렇게 매몰차다면 맞을 거야. 그때 내가 보았을 때 웃는 모습을 본 적은
없다.””초일이라면 근래에 현천검을 이기고 귀마를 죽였다는 독검을 이야기하는 것인
가요?”남궁우는 웃으며 이야기를 하다 옆에 앉은 갈포의 미청년이 물어 오자 가볍게 고
개를 끄덕이며 말했다.”네, 능 공자도 이름을 들어 보셨군요. 그때 현천검과 대결을 펼칠
때 옆에 저도 있었습니다. 정말 대단하더군요. 자 공자를 이길 젊은 강호인은 없을 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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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겼는데…, 거짓말처럼 강하더군요. 눈으로 찾지 못할 만큼…….”남궁우의 약간 상기된 말
에 갈포를 입고 옆의 탁자에 거대한 도를 세워 놓은 청년이 고개를 끄덕였다. 하얀 피부와
여자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얼굴은 빼어남을 느끼게 한다. 단지 왼쪽 볼에 검상이 나 있는
게 흠이라면 흠이었다.능풍운이었다. 능풍운은 남궁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.
자신과 현천검을 비교하며 초일이라는 인물에 대해 생각했다. 그렇게 무공이 높다는 남궁우
의 말에 호승심이 생긴 것이다.남궁우의 무공 수위를 살필 때 그의 눈으로 찾지 못할 정도로
빠른 발과 손을 가졌다면 능풍운도 자신이 없었다. 인정하기 싫지만 소문은 사실이라고 생각
했다. 하지만 마음으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. 같은 젊은 무인이라는 점에서 자존심이 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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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를 숙이지 않은 것이다.능풍운은 눈을 빛내며 찻잔에 들어 있는 차를 단숨에 비웠다. 이
미 식어 버린 것이지만 마음만은 뜨겁게 타고 있었다.복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나무로 숲
을 이루는 하나의 작은 산이 존재한다. 그것이 미공산(微功山)이다. 미공산은 산세가 깊지도
않고 그렇게 큰 특징적인 것이 없다. 하지만 남궁 세가가 그곳에 들어서면서 대나무를 좋아
한 남궁 세가의 사람들이 대나무를 심어 지금은 대나무의 산이라는 죽산(竹山)이라고도 한
다.그런 미공산의 대나무 숲을 사이로 작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남궁 세가의 정문이 나온다.
초일은 남궁 세가의 정문을 보고 약간 놀랬다. 이 장에 달하는 높이에서 나오는 위압감이 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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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의 남궁 세가가 얼마나 강호에 위력이 있는지 실감나게 했다.같이 따라온 무사가 안으로
기별하려고 들어가자, 초일은 정문 좌우로 세워진 거대한 사자의 석상을 손으로 만지며 기
다렸다. 앞으로 보이는 대나무 숲이 바람에 흔들리며 마음을 깨우는 소리가 들리자 초일은
고개를 돌렸다.”초 공자이군요, 장 소협에게서 이야기는 들었습니다.”초일은 삼십대 중반의
강인한 인상을 지닌 인물을 바라보았다. 한눈에 보아도 절정 고수라는 것을 느끼게 하듯
눈에서 흐르는 신광은 대단했다. 남궁제룡은 말로만 듣던 초일을 만나자 대단히 즐거웠다
.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 어두운 생각을 했다.무림맹에 날린 전서는 결국