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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에 걸렸다. 언제나 삼 푼의 힘은 남겨야 한다는 사부의 말을 생각하며 싸워

왔던 그였다.”흥! 오귀는 막 형님의 제자들이다. 그들을 잡으려면 힘들 것이

다!”양기수는 오귀를 잡으려는 초일의 모습을 보고 중얼거렸다. 그가 말하는

막 형님은 구마 중 한 명인 비마(飛魔) 막충이다. 그의 장기는 경공술로 누구

나가 그의 경공을 마도 제일이라 부른다.초일은 날아드는 비조를 피한 후 기

를 끌어올렸다. 오귀들은 갑자기 초일의 몸에서 조금 전과는 다르게 피오 오

르는 거대한 살기와 투지에 머뭇거렸다. 하지만 그런 망설임도 잠깐이었다.

오귀는 서로 다른 방위를 점거하고 비조를 날렸다. 초일은 날아드는 비조를

바라보다 공중에서 내려오는 비조를 향해 이형보를 발휘함과 동시에 검을 뿌

렸다. 그러자 비조가 잘리며 검은 빛이 일어나 오귀 중 한 명을 스치고 사라졌

다.그렇게 한 명의 몸이 분리되며 피를 뿌리자, 나머지 사 인의 눈에는 불신과

경악의 빛이 어렸다. 하지만 초일은 그런 그들의 생각을 기다릴 사람이 아니

었다. 초일의 몸이 사라진다고 느낀 순간, 사 인은 재빨리 땅으로 내려오며 비

조를 날려 자신의 주위에 방어진을 형성하려 했다.그렇게 마음을 먹고 있을 때

눈앞에 검은빛이 나며 비조가 부서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. 그 뒤를 이어 그

들은 거대한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비명과 함께 십여 장이나 날아가 바닥에 쓰

러졌다.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주위는 조용했다. 연거푸 두 번이나 검강을 시전

하자 초일의 몸에 김이 나며 온몸이 땀에 젖었다. 아무리 그의 내공이 깊다고 해

도 두 번의 검강을 사용하는 것은 많은 내공의 소모를 가져다 준다.무인이 검강

을 시전하고 싶어도 시전 못 하는 것이 이것 때문이다. 장찬도 이것 때문에 마지

막에 가서야 사용한 것이다. 하지만 내공의 소모를 줄일 수 있다면 검강만큼 무

서운 힘도 없을 것이다.초일의 숙제는 다른 것이 아니었다. 현천검과의 대결에

서 느낀 이 검강의 사용이 숙제였다. 어떻게 하면 내공의 소모를 줄이고 검강을

시전할 수 있을까? 이것이 초일의 남은 고민이었다.조용한 가운데 초일은 거대한

기의 바람에 머리카락이 날리자 그곳으로 고개를 돌렸다. 후원의 중앙에 양기수

가 기를 극성으로 끌어올렸는지 머리카락이 공중에 부산하고 기의 회오리에 바

람이 불며 싸늘한 눈으로 초일을 바라보고 있었다.”검강을 사용할 수 있다니,

애송이 주제에 제법이구나, 하지만 지금의 네 꼴을 보아하니 기껏해야 두 번이

한계일 것이다. 그것으로 과연 나를 이길 수 있을까?””글쎄, 해봐야 알지.”초일의

무심한 말에 양기수의 얼굴 근육이 꿈틀거리며 사납게 초일을 노려보았다.

“지금의 강호에 검강을 시전하는 젊은 고수가 있다는 소리는 들어 보지 못했다

이름을 밝힐 수 있겠느냐?””초일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