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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달리 할 말은 없다. 잘 해주길 바란다. 우야!””예, 가주님!””너는 잘 인솔해서
일을 무사히 마쳐라, 세가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.””알겠습니
다!”남궁우가 대답하자 남궁자운은 미소를 지으며 남궁우의 어깨를 두드려
주었다.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는 암시와도 같은 것이었다. 그리고 아
들에 대한 신뢰의 표시였다.”운비는 절대 화산의 명성에 금이 가게 하는 행
동을 하지 말거라. 알았느냐?””예, 사숙조님!””너만 믿겠다. 그리고 미령이는
몸조심 잘 하고!””예, 사숙조님!”우운비와 적미령이 인사를 하자 남호는 고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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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. 그러다 그의 시선이 가만히 서 있는 초일에게 향
했다.”자네도 가는 것인가?””예.””잘 부탁하네.”남호의 말에 초일은 고개를 숙이며
대답했다. 누가 뭐래도 남호는 장찬과 함께 화산에 있을 때 자신을 돌보아 준
또 한 사람의 은인이기 때문이다.남궁자운도 초일의 얼굴을 한 번 바라보았으
나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. 무림맹 때문이다. 그것이 초일과 상관이 없는
일이라 해도 장항이 도착해서 서찰 하나만 덩그러니 놓고 돌아서 나가는 모
습은 아직도 맘을 상하게 하는 행위로 남아 있었다. 그 마음이 초일에게 영향
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.남궁자운은 그저 헛기침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다 안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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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 들어갔다. 남호는 다시 한 번 눈길을 우운비와 적미령, 악수공에게 두고는
뒤로 돌아섰다.”너는 이곳의 가주와 별로 친하지 않은가 보구나.”초일과 남궁
자운의 이상한 기류에 그들이 들어가자 이정한이 옆으로 다가와 조용히 말했
다. 초일은 이정한의 얼굴을 한 번 보다 고개를 저었다.초일은 다른 생각을 하지
않았다. 세가가 자신을 싫어한다 해도 자신은 세가를 위해 검을 뽑아야 하는 입
장이다. 그리고 자신을 그렇게 만든 무림맹의 연영영이라는 여자에 대해 좋지
못한 감정이 쌓여 갔다. 이런 연영영에 대한 초일의 좋지 못한 감정은 훗날 큰
불행을 가져다 준다.누가 네게 말을 하는가남궁 세가에서 오십여 리 떨어진 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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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 농가에 한 명의 건장한 장년이 들어왔다. 그가 들어오자 평범한 옷을 입은 평
범한 용모의 소저가 물을 내왔다. 물을 마신 장년인은 시원한 숨을 내쉬며 방
안으로 들어갔다. 방 안에는 두 명의 장년인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.”어서 오게.”
“공택이 두 호법님을 뵙습니다.”공택이 인사하는 도중 물을 건네주던 평범한 소
저가 의자에 앉았다.”공택이 태상방주님을 뵙습니다.””네, 어서 오세요.”